목록Contemplation (묵상) (579)
Museum Park
우리는 모두 같은 길을 걸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걷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기에 뒤처지는 사람도 있다. 앞서 나간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사랑과 연민으로 뒤처진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아무런 보상도, 심지어 감사의 표시조차도 바라지 말고 도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영적 존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브라이언 와이스 저 『파워 오브 러브』 걷는 속도만 다른 게 아닙니다. 일, 공부, 훈련, 사랑의 경험에서도 저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뒤처지는 사람이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이때 손잡아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앞서가려고만 하지 말고 뒤를 돌아 보세요. 그리고 뒤처진 사람이 보이거든 손을 잡아 주세요. 그런 당신이 바로 진정한 친구, 진정한 힐러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에..
한국에서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땅에는 '사랑'이란 단어를 말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기독교가 들어와 아가페 사랑에서 이 단어를 알기 전까지 우리는 '공경할 경(敬)'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글자는 다르지만,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내 중심’이 아닌 ‘상대방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내 중심은 이기적인 생각의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때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 권숙향 그렇습니다. 나만을 생각해서는 사랑을 이룰 수 없습니다.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 야고보서 2장 8절
세상에는 남들과 좀 다르지만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 참 많다. 내게는 고모님이 바로 그런 분이다. 화가 났을 때 사람들은 보통 술을 마시거나 홧김에 하던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 그러나 고모님은 화가 나시면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셨다.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실 때 재산은 수백억이었다. 고모님은 억지로 일하지 않으셨다. 단지 일을 즐기셨을 뿐이다. - 소천 즐긴다는 말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을뿐인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것을 잊고 몰입하고 몰두하는 것을 지칭할 수도 있습니다. 원치않고 고통스러워도, 그 이후에 있을 꿀같은 결실을 꿈꾸며 가슴설레게 하는 것들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라고 하기도 할 것입니다. 수많은 의미를 가진 말이라면, 기왕이면 좀 더 가치있는 의..
당신은 혹시 일하는 석공을 자세히 관찰한 적이 있습니까? 석공은 아마 똑같은 자리를 백 번은 족히 두드릴 것입니다. 갈라질 징조가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백한 번째 망치로 내리치면 돌은 갑자기 두 조각으로 갈라집니다. 이는 한 번의 망치질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마지막 한 번이 있기 전까지 내리쳤던 백 번의 망치질 덕분입니다. - 이창현 저 『내 마음속의 울림』 백번의 망치질은 실패가 아닙니다. ‘과정’일 뿐입니다. ‘승리의 147, 805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에디슨이 갖가지 발명하는 데 평균 147번의 실패를, 라이트형제가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805번의 실패를 했다는 데서 비롯된 법칙입니다. 최소한 이정도 실패를 경험하기 전에 실패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비를 ..
“어느 엿장수 청년의 인생역정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프로 엿장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술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술을 배우려고 마술사를 찾아갔습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면서 강훈련을 하여 마침내 마술을 전수받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떠나는 날, 마술사 스승은 제자 엿장수를 앉혀 놓고 기가 막힌 마지막 한마디를 남겨 주며 자기의 문하생을 떠나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즐겁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다!’” - 정찬균 내가 먼저 타오르지 않는 한, 남을 타오르게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영혼을 싣지 않는 일에 이웃은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웃어야 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시는 그 시..
한 의사가 응급수술연락을 받고 외부에서 병원에 급히 들어왔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던 아이의 아버지가 화를 냈습니다. "오는 데 종일 걸리나요? 지금 내 아들의 생명이 얼마나 위급한데. 당신은 의사로서 책임감이 없는 것 같군요." 죄송하다며 의사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차분히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후, 의사는 수술은 잘 되었고, 다른 상황은 간호사에게 들으라며 급히 나갔습니다. 화가난 아이의 아버지는 "저 의사는 왜 저렇게 거만한 거요? 그냥 가버리다니." 이 말을 들은 간호사는 상기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자녀가 어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장례중인데도 수술연락을 받고 급히 오신겁니다.“ 내 기준에서 타인을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그 사람의 행동에..
불교의 윤회론은 다음 세상에서 또 한 번의 삶을 말합니다. 이는 옳지 않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일생이 ‘단 한번’ 주어짐을 말합니다. ‘현대시의 모차르트’라는 극찬을 받는 폴란드의 여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연습 없이 죽는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패자 부활전이라든가 삼 세 번이라는 말도 있지만,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단 한번이기에 아름다운 ..
페르시아의 황제 다리우스는 유럽을 정복하기 위해 알렉산더 대왕과 전쟁을 하게 되었다. 다리우스 황제는 선전포고를 하면서 병사를 통해 선물을 하나 보냈습니다. 그 선물은 참깨가 잔뜩 들어 있는 부대였습니다. 다리우스 황제는 그의 군대는 이렇게 많으니, 너희는 승산 없는 싸움을 하지 말고, 항복하라는 의미에서 그 참깨를 보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답장으로 봉투에 작은 겨자씨 한 알을 넣어서 다리우스 황제에게 보냈습니다. "우리의 수가 적다고 무시하지 말라. 우리는 작지만 무섭고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너희들을 맞이해서 충분히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알렉산더가 승리하였습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