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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없다 - 2021년 9월 18일 본문
불교의 윤회론은 다음 세상에서 또 한 번의 삶을 말합니다. 이는 옳지 않습니다. 성경은 사람의 일생이 ‘단 한번’ 주어짐을 말합니다. ‘현대시의 모차르트’라는 극찬을 받는 폴란드의 여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연습 없이 죽는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패자 부활전이라든가 삼 세 번이라는 말도 있지만,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단 한번이기에 아름다운 것이 있습니다. 꽃은 낙화할 줄을 알면서도 황홀하게 눈 맞출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두 번 살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 두 번 오지 않음을 알고, 오늘과 만남과 일을 최상이 되게 꾸미는 삶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 히브리서 9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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