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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Park
어느 마을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그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로 한 지휘자는 형편이 좋지 않아 전부터 입어오던 낡은 예복을 입고 지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휘자가 너무 열심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인지 낡은 예복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는 예복을 입어야 하지만 지휘자는 한 곡이 끝나자마자 낡아서 찢어진 예복을 벗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셔츠 차림으로 지휘하는 그를 향해 관객들은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휘자는 주위가 소란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 지휘했습니다. 그때 관객석 맨 앞에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조용히 일어나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지휘자처럼 셔츠 차림으로 앉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정적이 흐른 듯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통 지은이: 송수권 벌교 참꼬막 집에 갔어요 꼬막 정식을 시켰지요 남도 시인이 맛을 두고 그늘이 있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그늘 있는 맛, 그늘 있는 소리, 그늘 있는 삶, 그늘이 있는 사람 그게 진짜 곰삭은 삶이래요 맛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떫은맛 뿐만이 아니라 설명하지 못하는 맛이 많습니다. 시인에 따르면 ‘그늘 있는 맛’이 있다고 합니다. ‘그늘 있는 맛’이란 ‘곰삭은 삶’에서 나오는 맛입니다. 곰삭은 맛은 오래된 장이나 젓갈처럼 오래되어 발효된 맛입니다. 그러므로 ‘곰삭은 삶’이란 오랜 시간 동안 온갖 풍파를 견디면서 지켜낸 성숙한 삶입니다. 이 곰삭은 삶에서 ‘그늘 있는 맛’인 멋진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늘 있는 사람의 멋과 그늘 있는 멋진 맛. 그런 맛이 향기롭습니다. 빛 속..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게 화분이라면 필요 없는 누런 이파리나, 그게 꽃이라면 시들거나 모양이 약간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담고 있다는 거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 공지영 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모조품과 가짜들은 흠이 없습니다. 완벽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것들은 한결같이 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흠을 보금어 주어야 합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을 대하기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게 하고, 자기를 지키기는 가을 서리처럼 엄정하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
세계 최대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뛰어난 두뇌로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 기자의 질문에 빌 게이츠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저는 당신의 생각한 것처럼 똑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재능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생각으로 옮기고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노력했을 뿐입니다." 세상은 변화하려는 열망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는 자가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Change에 'g' 자를 'c' 자로 바꾸어 보십시오. Chance가 됩니다. 즉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변화는 기회이며, 그 기회를 ..
오래전 인디언들은 넓은 평원 한복판에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원에서 불이 나더니 마을을 향해 사방에서 덮쳐오는 거센 불길에 마을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모두에게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큰 원을 그려 그 안에 불을 지르자!" 마을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노인이 말대로 했습니다. 불에 타버린 공간이 어느 정도 나타나자, 노인이 외쳤습니다. "모두 그 불탄 자리 위에 올라서시오!" 노인은 한 번 불에 탄 자리는 다시 불이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마을 사람들을 지혜로 무사히 구해내었습니다. '백발은 인생의 면류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정보습득으로 지식수준이 높다 하나, 인생을 살면서 몸소 배운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
당신의 사랑과 믿음을 보며 나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랑과 믿음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과 믿음이 당신에게 무한한 유익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당신은 위대한 섬김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 비노바 바베 저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간디가 비노바 바베에게 한 찬사의 말입니다. 비노바 바베는 간디의 제자로 '부단운동'을 통해 인도 부자들로부터 500만 에이커의 땅을 헌납받아 가난한 사람에게 돌려준 '사랑 공동체'의 상징 인물입니다. 사람을 섬기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물질뿐만이 아닌 마음으로, 삶으로, 타인을 섬기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정 '위대한 섬김의 도구'입니다. ..
눈앞에 나타난 난관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인생은 행복한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 김미경 저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사람은 상황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며 직접 겪어봐야만 깨닫는 낮은 수준의 창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게 존재하시고, 시간(시대)와 공간(장소), 즉 시공을 초월하여 헤아리시고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합니다. 감사의 기준, 기쁨의 기준뿐만 아니라 행복의 기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행복한가 아닌가로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말고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의 해답은 역시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스러운 덤불숲에서 모세가 보았던 순수한 불꽃을 떠올려봐라. 이 불꽃은 밝게 빛났지만 그렇다고 불타버리진 않았다.’ 이게 바로 모세가 성스러운 산 호렙산에서 목격한 불타는 떨기나무이야기입니다. 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는 하나도 타지 않던 장면 말이지요. 그런데 인간들의 열정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을 불태워서 파괴합니다. 열정이란 좋은 것이지만, 불태우는 거예요. 모세가 본 불타는 떨기나무처럼, 황홀하게 타오르지만 무엇 하나 파괴하지 않는 성스러운 불꽃. 열정이 그래야 한다는 말이지요. - 이어령 저 『소설로 떠나는 영성 순례』 열정과 의욕이 앞서다보면 과열된 양상을 띄게 되고, 끝내에는 주변도 태워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또는 스스로에게 있던 것을 모두 다 태워 꺼져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세상이 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