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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스 솔라(Mors sola) - 2021년 9월 4일 본문
중세 폴란드 왕 에릭은 바사공작을 지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반혁명 주동자로 종신형에 처한 것입니다. 남편의 종신형에 충격을 받은 아내 카타리나는 왕을 찾아가 간청했습니다. "폐하, 저는 제 남편과 한 몸이오니 저도 남편과 함께 복역하게 해주십시오." 왕은 바사를 잊고 새인생을 살라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카타리나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어 왕에게 보였습니다. 반지에는 '모르스 솔라(Mors sola)'라고 적혀있었는데, 이는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뜻이었습니다. "폐하, 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약속은 지키고 싶습니다." 결국, 카타리나는 17년 동안이나 남편과 함께 고통스러운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석방된 것은 에릭 왕이 죽고 난 뒤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죽는 날까지 사랑하되 하루하루 더 사랑하는 것.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기쁨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
한순간에 타오르기보다 은근한 온기가 계속되는 것.
진정한 사랑입니다. 매일매일 어제보다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 윌리엄 셰익스피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3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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