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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체(3Filters) - 2021년 6월 10일 본문
소크라테스가 사는 마을에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돌프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돌프가 소크라테스앞에 나타났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아돌프가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바람에 마을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 기회에 아돌프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했습니다. 아돌프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들어보세요. 윗마을의 필립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세요? 그 친구가 글쎄...”
이때 소크라테스는 그의 말을 끊고 물었습니다.
“이야기 하기 전에 3가지 체에 걸러보세. 첫 번째 체는 사실이라는 체라네. 자네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증거가 확실하나?”
“아니요,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다시 물었습니다.
“두 번째 체는 선이라네. 자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면 최소한 좋은 내용인가?”
“아니요, 별로 좋은 내용이 아닙니다.”
“세 번째 체로 다시 한 번 걸러보세. 자네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인가?”
“...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미소를 지으며 아돌프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필요한 것도 아니면 말해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혀는 작은 신체 기관이지만 살인의 무기가 될 만큼 강력합니다. 말 한마디에 영웅을 만들기도, 바보를 만들기도 합니다. 근거 없는 험담은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하기 전에 늘 3가지 체에 걸러봐야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상대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내용인지,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 걸러보는 것입니다.
말을 할 때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 말하고 들을 때는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배우도록 하라. – 루이스 맨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 잠언 18장 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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