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Park

고지식 vs 순수 본문

Contemplation (묵상)

고지식 vs 순수

Museum Park 2019. 11. 19. 02:55

성경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중 많은 수의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고지식해 보인다. 우직하고 강경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반감이 들다가도 오히려 점점 그런 매력에 빠져들곤 한다. 세상이 그를 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따돌리며 수십년간 망치질을 해온 노아. 갈 길을 알지도 못하며 모든 가족과 하인들과 가업을 이끌고 무작정 떠난 아브라함.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을때까지 행함과 진실됨으로 믿음을 밝히 보여주라던 베드로. 아무도 보지도 못한 것을 기록하여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도 굳이 '계시록'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전파한 요한 등.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참 무식하게 사는 인생이다. 그런데 그들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그들이 그렇게까지 살았던 이유를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느껴진다. 그것은 그들의 고집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순수한 사랑이었던 것을. 고지식이란 성질이 곧아 융통성이 없다는 뜻의 단어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해하면 안된다. 그들은 순수했던 것이다. 이 둘은 많이 닮았지만 분명히 다르다. 고지식은 자기신념과 자기고집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순수함은 자기가 아니라 다른 대상을 향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 순수함이라면 우리가 계속해서 계승해야하지 않을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창세기 121, 4

'Contemplation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도 = Being better  (0) 2019.11.21
기도? 거래?  (0) 2019.11.20
기도가 해주는 선택  (0) 2019.11.02
믿음의 장군  (0) 2019.11.02
관계  (0) 2019.11.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