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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는데 게을렀다니 본문
열심히 살았는데 게을렀다니
지은이: 정현종
나, 시간은 돈과 권력과 기계들이 맞물려 미친 듯이 가속을 해온 한은
실은 게으르기 짝이 없었습니다.
자동차를 부지런히 닦았으나 마음을 닦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뻔질나게 들어갔지만 제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나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실은 자기
자신이 없습니다. 돈과 권력과 기계가 나를 다 먹어버리니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위의 시를 인정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하면서 수긍하긴 쉽지만, 내가 저런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은 자신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에게 숙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스스로 종아리를 걷어 올릴 줄 아는 사람. 자신의 부끄러움에 맞설 수 있는 용기.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아니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특히나 이것은 한번은 어렵지만, 두 번째 세 번째도 역시 어렵습니다. 허나 결코 배반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불킥 안 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용기를 내십시오. 진짜 나를 발견하고 인정할 때까지.
그들의 소행과 악행과 자신들의 교만한 행위를 알게 하시고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며 명하여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시나니 – 욥기 36장 9~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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