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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lation (묵상)

감정을 넘어서는 것

Museum Park 2018. 12. 11. 20:21

세계적인 명저 사랑의 기술에서 에릭 프롬은 인간이 사랑에 실패 하는 이유를 사랑에 대한 기술의 미숙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롬은 인간이 사랑에 대한 오류를 크게 두 가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 사랑을 사랑하기가 아니라 사랑 받기로 이해하는 점, 둘째 사랑을 강렬한 감정만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점입니다. 사랑은 받는데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는데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사랑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의지이자 결의이며 신성한 약속입니다. 설레임의 감정은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사랑이 식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부터는 사랑의 깊이를 추구해야 합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보면, 지구에 온 어린 왕자가 수 천 송이의 장미를 보고 실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제껏 별에 두고 온 자신의 장미만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장미를 보자 맨붕이 온 것입니다. 이때 현명한 여우가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 세상에 수 많은 장미가 있지만, 네가 마음과 시간과 땀과 눈물을 쏟은 장미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을 무시하지 않지만, 감정을 넘어서는 그 무엇입니다. - 한재욱의 '경건편지'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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