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과 3인칭 사이의 2인칭

만일 1인칭인 ‘나’ 가 3인칭인 ‘그’ 나 ‘그녀’ 와 어떤 관계를 맺을 때, 드디어 ‘그대’ 라는 2인칭이 기적과 같이 탄생하지요.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서로 ‘그대’ 또는 ‘당신’ 이라고 부르는 관계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서로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응답하며 배려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으로써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사물들의 세계’ 에서 ‘의미와 가치의 세계’ 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인칭이란 ‘관계의 인칭’ 이자, 사물의 세계를 의미와 가치의 세계로 바꾸는 ‘기적의 인칭’ 인 것이지요. - 김용규 저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중에서

나와 그. 인간과 신. 그저 분리된 그 상태에서, 이 사이를 채우는 사랑생겨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말미암는 희생과 헌신, 내어줌이 1인칭과 3인칭으로 분리되었던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바꾸어 냅니다. 나와 주, 즉 주인이 됩니다. 또 자녀와 아버지가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의미와 가치를 지닌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관계. 끊이지 않는 관계. 언제나, 위로와 회복,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관계 말입니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 마태복음 22장 43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요한복음 1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