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사람의 순위

근사한 카페에서 젊은 연인들이 마시는 컴피보다 당신이 자판기에서 뽑아 준 커피가 더 향기롭습니다. 모피코트를 입은 사모님보다 무릎이 튀어나온 추리닝을 입은 당신이 더 아름답습니다. 갈비찜을 잘 만드는 일류 요리사보다 라면을 푸짐하게 끓이는 당신이 더 위대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값싸게 내뱉는 일회적 사랑보다 늘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짓는 당신이 더 영원합니다. - 김현태의 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영국의 한 잡지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순위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1위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

2위 아기를 목욕시킨 후 아기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 훌륭한 공예품을 완성하고 미소 짓는 예술가

4위 죽어가는 사람을 수술하여 살려낸 의사였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특별한 영웅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스며 있습니다.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보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 전도서 6장 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