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lation (묵상)
베풂이 필요한 시대
Museum Park
2018. 12. 22. 14:35
백인 귀부인이 기차역에서 흑인과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뜨립니다. 물건을 주워담다가 기차를 놓칩니다. 근처 식당에 가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한 그녀는 포크를 가지러 갑니다. 그사이 허름한 흑인이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 샐러드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맙니다. 화가 났지만 귀부인 한 번 흑인 한 번 교대로 음식을 먹습니다. 다 먹은 후 흑인이 커피를 두 잔 가져와 하나를 귀부인에게 건넸고 커피를 마신 귀부인은 기차를 타러 나갑니다. 순간 쇼핑백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나 급히 음식점으로 뛰어가지만 흑인도 쇼핑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황한 귀부인이 음식점 여기저기를 훑어보는데 아까 그 옆 테이블에 샐러드 한 접시가 놓여있고 쇼핑백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착각한 그녀는 흑인의 음식을 빼앗아 먹은 겁니다. 그런데 흑인은 귀부인과 음식을 나누어 먹었고 커피까지 대접했습니다. 참으로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 애덤 데이비슨의 단편영화 ‘The Lunch Date’
넉넉한 마음, 베풂의 마음이 너무나 필요한 시대입니다. 빡빡한 생활, 낮은 자존감, 심각한 경쟁구도, 질투와 시기와 부러움, 나의 욕심 등 베풂을 막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은 세상입니다. 세상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려면 오늘 내가 무엇을 베풀어볼지 기도해보기 바랍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 잠언 3장 27절